맑고 묽게

검정치마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녀의 남자를 사랑하네
그녀를 안고 있을 땐 그녀의 남자를 이해하네
손목따라 흐르는 피가 검을지라도
따뜻이 몸 안에 담아두렴
난 니가 원한다면 뭐든지
다 할 거야
물보다 맑고 묽게 널 사랑해

그녀를 사랑할 때면 그녀의 남자에 닿아있고
그녀를 안고 있기에 그녀의 남자를 마주보네
너를 위해 부서져 내렸던 나의 심장은
한번도 망설인 적 없었지
난 니가 원한다면 뭐든지
다 할 거야
물보다 맑고 묽게 널 사랑해

oh we shall never be apart
내 눈썹 위론 빗방울이
내 무릎 위론 처녀들이
내 이불 속엔 가느다란 숨이 흘러와
꽃이 되면 좋을텐데 잎이 되어 지는구나
이제 우린 어떡하나 잎이 노란데
이미 노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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