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벨 Belle [Korean Version]

고요한 아주 작은 마을
언제나 평화로운 곳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아침 인사 해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빵 가게 아저씨의 쟁반 위엔
맛있는 빵이 한가득
우리 마을 아침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시작되죠

"좋은 아침, 벨"

"안녕하세요, 쟝 아저씨
또 뭐 잃어버리셨어요?"

"그런 것 같구나
그런데 그게 뭔지 새, 생각이 안 나
금세 생각 나겠지 뭐, 근데 어디 가니?"

"빌린 책 돌려드리려요
베로나의 두 연인 이야기요"

"아이구, 지루해"

저기에 걸어가는 이상한 아가씨
꿈속에 사는 것 같아
항상 혼자 다니고
무슨 생각하는지
알쏭달쏭하고 재미있는 벨

"안녕하세요, 모두 잘 있죠?"
"안녕하세요, 부인은요?"

"달걀 줘요"
"뭐 이리 비싸?"

"어딘가 멋진 곳이 있을까?"

"아, 우리 마을 책벌레 또 오셨네?
그래, 이번 주엔 어딜 여행했니?"

"북부 이탈리아 두 도시요
돌아오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 갈만한 데 없어요?"

"없는 것 같애
가봤던 데를 또 가보는 건 어떨까?"

"그럴게요
이 책방 덕에 이 작은 마을이 크게 느껴져요"

"잘 다녀와라"

"갈게요"

저기에 걸어가는 그녈 보면
정상은 아닌 것 같아
항상 먼 산을 보며
책 속에 빠져있는
알쏭달쏭하고 재미있는 벨

아, 너무나 멋있어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야
그 왕자를 만났어
하지만 그가 누군지를 아직 몰라

저 애를 볼 때마다 샘이 나지
정말 예쁘게 생겼어
그러나 알고 보면
쟤는 조금 특이해
우리하곤 정말 다르네
색다른 면이 많은 애
우리하곤 아주 다른 벨

"벨을 좀 봐, 르푸
내 미래의 아내야
벨은 이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지
그래서 벨이 제일 좋아"

"근데 벨은 똑똑하잖아
그리고 너는, 몸이 엄청 튼튼하고"

"알아, 벨은 아름다운 만큼 까다롭다는 거
그녀만이 그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을 거야"

"음, 유일무이해"

"문자 좀 쓰지 마"

그녀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버렸어
우리 마을 여자 중
나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벨과 결혼할 거야

저기 게스톤
너무 멋지지?
정말 게스톤
매력 있어

뛰는 가슴
어쩔 수 없지
키 큰 미남에
동물적이어서, 오오

"안녕" ("실례")
"안녕" ("안녕")
"상했어 베이컨" ("꽃 이뻐요")
"치즈요" ("10리터")
"당근" ("실례해요")
"자를게요" ("좀 갑시다")
"이 빵" ("생선")
"상했어" ("냄새")
"그럴 리가요" ("그럴 수도")

어딘가 멋진 곳이 있을 걸

난 벨과 결혼하고 말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정말로 묘한 아가씨
그래, 안됐지 뭐야
어울리기만 하면
아주 재미있어질 텐데
그녀는 알쏭달쏭해
참 알 수 없는 아가씨

저 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