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김호중


오늘도 동료들과 한잔을 하며
고단한 하루의 시름을 턴다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에
반 잔 남기고 간다
나는 아직도 꿈이 있는데
저기 별처럼 빛이 나는데
발끝에 걸리는 그림자 하나
문득 서러워
루루루 루루루 눈물이 난다
아마 이건 술김일 거야
하나씩 켜져 가는 가로등 불빛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누구는 별 아래 집을 나서며
세상 틈을 채운다
나는 아직도 꿈이 있는데
저기 별처럼 빛이 나는데
발끝에 걸리는 그림자 하나
문득 서러워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고
이 길의 끝은 보이지 않아
발끝에 걸리는 그림자 하나
문득 서러워
루루루 루루루 눈물이 난다
아마 이건 술김일 거야
내일이면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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