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 [Live Version]

윤종신

수다 떠는 아줌마들처럼 웃는 새들과
누굴 애타게 찾는 것처럼 울어대는 벌레들

여전해요 그대와 거닐었던 그 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추억의 숲 속길

나뭇가지 사이 숨어든 따스한 햇살
너무 푸르름이 뿜어내는
아찔한 산뜻함

여전해요 그대와 행복했던 그 날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추억 속의 길은 나를 인도하네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우리 사진 속의 그 나무들은
많이 자랐네
찌든 가슴 안고 들이마셨던
싱그런 풀 내음

여전해요 그대와 행복했던 그 날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추억 속의 길은 나를 인도하네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 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게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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