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bora
나 처음 널 봤던 그 순간
단번에 널 좋아한단 걸 느꼈어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너에게
로봇처럼 말을 걸었지
하루 온종일 네 생각에 설레어
잠 못 들던 밤이 이젠 일상이야
사진 속의 넌 또 왜 이리 예쁜지
나의 이런 마음을 알까
넌 어디야 우리 만날까
너의 집 앞으로 갈게 지금
정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너에게 고백해야 하는데
저기 있잖아
사실은 내가
아 아니야 할 말이 있었는데 까먹었어
바보같이
길었던 여름도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져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
지금 너를 만나야겠어
네가 좋아한 연보라 꽃 들고서
너의 집 앞으로 가고 있어
정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너에게 고백하고 말 거야
저기 있잖아
사실은 내가
아 아니야 할 말이 있었는데
저기 잠깐만
사실은 내가
널 좋아해 지금 고백한 거야
받아줄래?
나의 마음을
살며시 너의 손을 잡고
혼자 걷던 길을 이젠 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