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입김
Hansel
바람 소리 때문에 그대가 들려
멀리서 다가오는 그 모습
언젠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던
네가 날 스쳐지나가
참 사랑했는데 참 행복했는데
너와의 추억이 아직 떠오르는데
너는 차가운 입김을 불며 나를 가리곤
바쁜 사람처럼 지나쳐가니
사랑했던 너의 향수가
코끝으로 나를 스쳐지나가
설레었던 지난 겨울의 날도
이렇게 내 앞에서 사라져 버려
하얀 입김처럼
하얀 입김 너머 그대가 보여
멀리서 보아도 알아보는 그 얼굴
언제나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던
네가 날 스쳐지나가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나보네
차가운 인사 한 마디 건네지 못한건
차갑게 불어오는 그대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보일까봐
사랑했던 너의 향기가
코끝으로 나를 스쳐지나가
설레었던 지난 겨울의 날도
이렇게 내 앞에서 사라져 버려
하얀 입김처럼
지나간 많은 추억이
가슴에 아직 남아서
차가운 바람조차
내 마음을 식히지 못해
뜨거워진 눈시울을 자꾸 부비며
하얀 입김에 내 손을 녹여내
그댈 보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