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um yeonseub

jibin

각자의 이름을 가리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어
어딜 가나 규칙이 있고
자리마다 대본도 있지

아침에 눈을 뜨면
똑같은 안녕 인사
사랑하는 사람들은 달라도
사랑한다는 말은 같아

그래야 한다 해서 하고 있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들 해
시계의 태엽 감듯이 반복되는 세계
뒤처짐이 실패되는 하루하룰 견뎌내

버려야 할 때가 되었대
소음이 커진 냉장고를
살쪄버린 여배우에게
손을 다친 요리사에게

그래야 한다 해서 하고 있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들 해
시계의 태엽 감듯이 반복되는 세계
뒤처짐이 실패되는 하루하룰
그래야 한다 해서 하고 있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들 해
시계의 태엽 감듯이 반복되는 세계
뒤처짐과 다름이 실패가 되는
하루하룰 견뎌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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