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eul kyeojweo

NOEY

우리 오늘
창문은 닫아두고
불은 조금 밝게
자는 게 어떨까요

그늘진 숨
어느새 찾아와
두드리던 밤까지
물러갈 수 있게

낯설은 소리, 까만 것들이
나타나 놀래켜도
무섭지 않게요 지금처럼요
우우

작은 불을 켜줘요
이름 모를 어둠은
난 늘 무겁고 또 버거워

손을 꽉 잡아줘요
소란스런 낮들에
너와 도망칠 수 있도록

우리 오늘
방문은 열어두고
술에 살짝 기대
자는 게 어떨까요

권태한 숨
언제나 찾아와
겁을 주던 밤도
외면할 수 있게

새까만 소리, 낯선 불안이
나타나 놀래켜도
무섭지 않게요 지금처럼요
우우

작은 불을 켜줘요
이름 모를 허공은
난 늘 어렵고 또 버거워

손을 꽉 잡아줘요
이곳부턴 꿈이라며
너와 도망칠 수 있도록

우우
난 늘 약하고
또 버거워

손을 꽉 잡아줘요
이곳부턴 꿈이라며
너와 도망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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