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Nomad
왜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서 넌
왜 나를 사랑받게 만들어서 넌
내게 사랑스런 눈으로
내게 사랑스런 입술로
눈을 맞추고 입 맞추던 넌 왜..
아름다웠던 네 모습만이 내게
아른거리던 그 모습마저 이젠
더 이상 보이지 않아
더 많이 보고 싶어져도
이른 아침엔 없어져 또
뿌옇게 변해서 흘러
눈을 감을 때만 만나서
매일 밤 기다리지만
또 며칠 밤을 새 난
눈을 감을 때면 보여서
매일 꿈에서 기다려
깊진 않은 그곳에
나를 힘들게만하고
매일 괴롭히는 널
그런 네가 뭐가 좋다고
이렇게까지
아파서 말도 못 하고
아무에게 말도 못 하고
무슨 일 있냐는 말에
아니라고 말해
사실 나 말하고 싶은데 참을래
머리 속 고민은 서른 개쯤 돼
말해봤자 무얼해
바뀌는 것도 없는데
너라면 모를까
얘기할 텐데 네게 전부
눈을 감을 때만 만나서
매일 밤 기다리지만
또 며칠 밤을 새 난
눈을 감을 때면 보여서
매일 꿈에서 기다려
깊진 않은 그곳에
널 떠나보낸 뒤
편히 누운 적도
편히 지낸 적도
단 한 번도 없어
널 떠나보낸 뒤
살이 빠진 것도
잠을 못잔 것도
탓한 적도 없어
꿈에서 돌아와
꿈에서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