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ANTHONY, Octo, 유리

낙엽은 떨어졌고 우린 어디쯤
너 지금 뭐해 괜히 뭐든 물었지
넌 말해 이제 우린 다 정리된 건지
우린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걸
왜 이제서야 알았지
뭔가에 홀린 듯 나는
너에게 전화를 또 한번 걸었지
함께 있어서
행복했던 우리가
그리워지는 이 밤
할 게 없어서
생각만 하지 널 혼자
또 나만 우릴 떠올려 바보처럼
바보처럼 널 또 기다리고 있어
우리 사랑은 이미 다 끝을 봤는데
너가 떠난 자리를 서성여
(난 아직도)
유효기간이 된걸 아는데
너와 손을 꽉 잡고 단
둘이 걷던 그 거리를 아직도 배회해
너와 나 사이를 질투하면서 너를
탐낸 그 자식을 죽을 만큼 저주
하는데 oh baby 너는 왜
더는 못 참겠어 날
태워 죽여줘 마치 painkillers
(아마도)
넌 지금 새로운 남자와
몸을 뒤섞고 있겠지
너가 버린 나란 놈은 숨을 못
쉬어 호흡 하나 힘들 때
너는 날 보며 비웃겠지
내가 널 잊지 못 한다는 걸 알겠지
맞아 난 너만
바라보던 환자 같던 등대
너의 여기저기를 또
병신같이 잘 비춰주던 그때
더는 돌아오지 않겠지
please don't let me
fall into our days
함께 있어서
행복했던 우리가
그리워지는 이 밤
할 게 없어서
생각만 하지 널 혼자
또 나만 우릴 떠올려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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