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해줘
seb, 장소연
이제 시작이라 말해
그런 걸 함부로 말해
이제야 안심이 됐네
이 믿음이 뻥은 아니겠지
그럼 그냥 속을 수밖에
너란 여자 말은 모든 말이 맞네
계약을 바꿔야겠네
갑과 을을 전부 뒤집어야겠네
넌 알겠지만 날 떠나지
마 그냥 한 말 아냐
(약속해 줘 약속해 줘)
속일 생각 마 순진하니까
그냥 한 말 아냐
(약속해 줘 약속해 줘)
약속한다고 되는 거였다면
그냥 이렇게 모른 척하지도 않아
놀이터에 묻은 타임캡슐처럼
결국에는 잊혀지는 그런 약속은 싫어
그건 간밤이었으면 해
너무 한방에 이뤄져도 싫어
이 계절이 바뀌기 전에
우리 둘의 사이를
매듭 지어주길 원해
그러면 어쩌겠어 님아
5월에는 뭣도 없고 여름에는 비만
사랑 노래 쓰기에는 가을은 부적합
겨울까진 못 기다려
나름 머리 쓴 다음
너의 대답을 기다리지
하품하는 순간에 삐질
딴말 말고 약속해 빨리
손가락을 걸어놓고 도장까지 찍지
넌 알겠지만 날 떠나지
마 그냥 한 말 아냐
(약속해 줘 약속해 줘)
속일 생각 마 순진하니까
그냥 한 말 아냐
(약속해 줘 약속해 줘)
왜 모르니 눈치챌 때도 됐는데
긴 시간이 지나가는 그동안에
난 그 말만 꼭꼭 기다려 왔잖니
긴장하지 마 I promise
you that you and I
넌 알겠지만 날 떠나지
마 그냥 한 말 아냐
(약속해 줘 약속해 줘)
속일 생각 마 순진하니까
그냥 한 말 아냐
(약속해 줘 약속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