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Roommate
오늘 밤도 잠이 오지 않아
너는 기타, 나는 피아노
오늘도 이렇게
우리의 하루를 얘기하곤 하지
웃기지만 너와 나도 나이가 드나 봐
아니, 점점 성숙해지나 봐
어두운 거리 노란 조명 바라보며
꿈을 꾸던 (꾸던) 조명 밑에 나
조금 더 크면 그땐 알게 되겠지
조금 더 크면 이젠 그립겠지
한 편의 영화같이
그래, 드라마같이
그 주인공을 꿈꿨던
작은 소년들
혹시나 알면 다칠까 하며 툭하며 건드렸던 날
그때의 나를 잡아볼까 눈 못 감는 밤
그때가 우리였기에 지금 이 선율 속
그때가 그립기에 이 순간을 웃고
마음에 들어 대충 그려진 무엇 하나
짜여진 것 없이 주어진 선을 따라오다 보니
나는 너였다, 그게 우리였다
여전히 철없는 아이였다
어릴 적 우린 순수했던 꿈을 가진 기억이 있기에
무덤덤히 써 내려간 너와 나의 이야기
너와 내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추억들이 있기에
잊혀져가지만 않기를 바라는 시간들
지난 걸음을 세어보다
잠시 뒤를 돌아보다
모든 시간에게 물어본다
모든 계절이 다 우리였다
조금 더 크면 그땐 알게 되겠지
조금 더 크면 지금도 그립겠지
한 편의 영화같이
그래, 드라마같이
그 주인공을 꿈꿨던
그 주인공을 꿈꿨던
그 주인공을 꿈꿨던
작은 소년들